월성원전 1호기 고장… 발전 중단

입력 2012-09-17 00:03

‘수명 연장’ 논란을 일으킨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부품 고장으로 발전을 중단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6일 오후 4시51분 월성 1호기가 정상 운전 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원자로는 설계된 대로 출력을 60%까지 자동 감발해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지만 전기 생산은 중단됐다.

발전기 여자변압기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기에 여자전류(Exciting Current)를 공급하는 장치다. 월성원전 측은 현재 월성 1호기가 외부로부터 전기를 정상 공급받고 있어 발전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도 없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 측은 발전기 여자변압기의 고장 원인을 점검하고 정비한 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난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월성 1호기의 10년 계속 운전을 추진 중이어서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