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옆집 20대 여성 살해 용의자 목매 자살

입력 2012-09-16 19:48

충북 청주시 내덕동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곽광섭(4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11시55분쯤 청주 우암산 보현사 인근 야산을 수색하던 중 나무에 목을 맨 곽씨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 11일 오전 내덕동 자신이 세 들어 사는 건물 내 옆집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4시쯤 이 건물 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곽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11일 오전 집을 나간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12일 오전 우암산에서 곽씨를 만나고 내려온 곽씨의 내연녀로부터 “곽씨가 ‘내가 술에 취해 그 여자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14일 피해 여성의 시신에서 확보한 타액과 체액 등에서 곽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통보를 받고 곽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우암산 일대의 빈집과 산간지역을 집중 수색하면서 수사망을 좁혀가자 곽씨가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