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4대강 공사과정 비자금 조성 혐의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수사착수
입력 2012-09-16 21:55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4대강 공사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등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김윤상)는 9일 “사건을 지난 7일 배당받아 고발장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통상적인 고발사건 처리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8부는 토지·개발과 건설 부문 수사 전담 부서다. 이로써 4대강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의 4대강 공사 건설사들의 담합 의혹, 대구지검의 칠곡보 공사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등 세 갈래로 진행되게 됐다.
대책위 등은 지난 11일 대우건설 임원 6명을 고발하면서 “4대강 전역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비자금 조성이 의심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배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사건을 대구지검으로 이첩시키지는 않되 형사부에 배당함으로써 적절한 모양새를 갖췄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상 업체 담합 의혹과 관련성이 적고, 특수부에서 할 성질도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고발인들이 요구한 대우건설 외 4대강 건설업체 수사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수사 확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