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광고서 아이폰5 공격… ‘갤S3’ 우수성 강조
입력 2012-09-16 19:29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사양을 비교하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광고를 미국 중앙일간지와 지방지에 15일(현지시간)부터 게재하고 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이 16일 전했다.
광고에서 삼성전자는 ‘꼭 천재가 아니어도 알 수 있다(It doesn’t take a genius)’는 문구 아래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고 두 제품의 주요 사양과 기능을 열거했다. 나열된 양만 보더라도 아이폰5의 기능은 갤럭시S3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광고의 의도를 ’다음에 나올 혁신도 이미 갤럭시S3에 다 들어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 GALAXY SⅢ)‘는 마지막 문장에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아이폰5는 갤럭시S3가 이미 채택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다이렉트 콜, 스마트 알람 등 최신기술을 차용하지 않아 공개 당시 ‘진화했지만 혁신은 없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 출시될 아이폰5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에는 고음질 통화 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5 공개 당시 “음성통화 품질을 혁신적으로 높였다”고 소개한 ‘와이드밴드(Wideband) 오디오’ 기능이 국내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며, 고음질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Voice over LTE)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많은 음성정보 전달에 따른 통신망 부담 문제, 고음질뿐 아니라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 전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VoLTE 서비스 전략과의 충돌 때문에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능이 국내 출시 아이폰5에 탑재되는 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HD보이스로도 불린다. AMR-WB(Wide-band) 코덱(데이터 압축·해제 기술)을 이용해 음성통화 주파수 대역폭을 넓혀 기존 음성통화보다 더 많은 음성 정보를 전달, 음질을 높이는 기능으로 4세대 LTE망에 적용할 경우 VoLTE가 된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