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부분 초·중·고, 추석∼개천절 5일 쉰다… 맞벌이 부부들은 ‘난감’
입력 2012-09-16 19:29
서울 지역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추석연휴와 개천절 사이 ‘샌드위치’ 평일인 다음 달 2일을 재량휴업일로 정해 쉰다. 하지만 이날 출근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마땅히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비상이다.
16일 서울 지역 초·중·고교의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을 확인한 결과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학교가 추석연휴 귀경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 달 2일을 재량휴업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교사와 학생들은 이달 29일부터 개천절인 다음 달 3일까지 닷새간 연휴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명절 연휴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나홀로 학생’에 대한 특별지도계획을 제대로 운영하는 학교는 찾아보기 어려워, 2일 정상 근무를 하는 맞벌이 부부와 워킹맘들 사이에서는 지난 태풍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별도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한 학교가 거의 없는데다 프로그램이 개설돼도 교실에 모여 독서를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회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중 대부분의 학교가 나홀로 학생에 대한 특별지도계획을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중 대부분 학교들이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 시설물을 개방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돌봄교실’을 통해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부모가 귀가하는 저녁까지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는 조사대상 2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