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손비 상반신 노출 사진… 곤혹스런 영국 왕실
입력 2012-09-16 19:31
해리 왕자의 누드파티 사진 공개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상반신 노출 사진 스캔들이 불거져 영국 왕실이 곤경에 처했다.
문제의 사진들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최근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파파라치에 찍힌 것으로, 영국 왕실은 프랑스 연예잡지 클로저가 지난주 처음으로 1면에 공개하자 소송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러나 뒤이어 아일랜드의 타블로이드 신문 아이리시 데일리 스타가 ‘화난 케이트, 사진 유출한 잡지 고소키로’라는 제목으로 2쪽에 걸쳐 미들턴의 노출 사진 10장을 게재했다. 이어 그리스 일간 엘레프테로스 티포스도 2장의 사진을 실었다.
왕세손 부부 대변인은 “사진 발행 결정은 오로지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욕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아이리시 데일리 스타의 편집장 마이크 오케인은 “미들턴의 사진은 (팝스타) 리한나, 레이디 가가와 같은 다른 유명인의 사진과 똑같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월요일자에는 이탈리아의 잡지 ‘키(Chi)’도 영국 왕실의 소송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6쪽짜리 특집사진을 실을 예정이어서 사생활 침해와 언론의 자유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클로저’와 ‘키’는 ‘바람둥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소유한 미디어 그룹의 자회사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