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 ‘문재인 1인 체제’로… 李-朴 사실상 2선 후퇴

입력 2012-09-16 19:13

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에 당의 전권을 위임키로 한 것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결정이다. 민주당은 15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거일까지 후보에게 최고위 권한과 인사·재무권을 넘기는 ‘후보 중심 1인 체제’ 구축안을 의결했다. 조만간 당무위원회도 소집해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무위 권한도 후보에게 위임키로 했다.

고강도 조치는 당내 쇄신 목소리를 수용한 사실상의 ‘이(이해찬)-박(박지원) 2선 후퇴’란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에 올라온 당초 안은 ‘선거와 관련한 권한’만 후보에게 이양하는 내용이었지만, 일부 최고위원이 이의를 제기해 ‘전권’을 넘기는 쪽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도부 2선 후퇴론’을 주장한 초선·비주류 의원들은 최고위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지도부의 향후 선대위 개입 여부 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