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한반도 통일 의제로”… 독일교회 아시아 담당 사역자들 방한, 3대 의제 제시
입력 2012-09-16 20:39
독일교회가 세계교회협의회(WCC) 2013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통일과 기후변화대응, WCC 회원교단들의 관심 및 참여 등 3가지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독일복음선교연대(EMS)와 독일개신교협의회(EKD)의 아시아 담당 사역자들이 지난 13일 서울 수유동 기장총회 본부를 방문, WCC 부산총회에 참여하는 독일교회의 주요 의제를 전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
EKD 아시아담당국장 폴 오펜하임(64) 목사는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기도할 뿐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국교회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인들의 생활 방식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며 “독일교회는 차기 총회에서 기후변화 문제가 주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WCC 소속 교회들이 자기 교단 문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교단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빈곤과 경제정의 등 세계교회공동체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WCC의 부족한 재정 확충을 위해 참여할 것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루츠 드레셔(59) EMS 아시아 담당 국장은 회원 교단이 된 기장 및 예장통합과 상호 발전적 관계를 기대했다. EMS는 지난 1월, 독일서남지구선교협의회에서 독일복음선교연대(EMS·Evangelical Mission in Solidarity)로 이름을 바꾸고 회원 교단 자격을 해외교단에도 개방했다. 한국에서는 기장과 예장 통합이 지난 6월 회원 교단으로 가입했다. 드레셔 국장은 “독일교회뿐 아니라 세계의 EMS 회원 교회들이 한국교회로부터 교회성장의 역사와 복음에 대한 열정을 배우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내년 WCC 총회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평화열차’ 준비에 관해 논의했다. EMS 관계자는 “베를린에서 열차가 무사히 출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독일교회는 열차 출발일 기념예배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