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17일 영남 내륙 관통… 물폭탄·초속 50m 강풍 동반
입력 2012-09-17 00:06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남해안에 상륙해 영남 내륙지방을 관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산바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해상을 지나 17일 오전 여수 남남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 진입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16일 내다봤다. 이후 산바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남 내륙지방을 관통한 뒤 오후 9시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산바는 16일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에 최대 풍속 초속 47븖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됐으며 강풍 반경은 400㎞인 ‘중형’으로 관측됐다. 특히 남해안에 상륙하는 17일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0븖 이상의 강풍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바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렸고 밤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간 500㎜ 이상, 강원 영동 150~400㎜다. 남부와 중부지방은 각각 150~200㎜,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바가 수온이 낮은 제주 해상을 지나면서 육지에 진입할 때는 위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강한 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