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22분 활로 찾았다… 박주영 프리메라리가 데뷔전, 원톱 교체 출장 위협존재 각인
입력 2012-09-16 18:56
셀타 비고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6분. 파코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이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한 선수를 불렀다. 박주영(27·셀타 비고)이었다. 스페인 무대에서 깜작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활기찬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박주영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최전방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 대신 투입돼 원톱으로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치른 데다 동료들과도 제대로 발을 맞춰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에레라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과감하게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박주영은 후반 37분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역습 상황에서 엔리케 데 루카스의 크로스를 향해 쇄도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볼을 잡아낸 것. 박주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한 박자 빠른 판단력과 움직임으로 스페인 축구의 빠른 경기 템포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셀타 비고는 오는 23일 헤타페를 홈으로 불러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주장 박지성(32)은 15일 밤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4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이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내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맹활약했지만 QPR은 첼시와 0대 0으로 비겼다. QPR은 정규리그 2무2패를 기록했고, 첼시는 3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