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명 받았습니다… 돌아온 SK예비역들 “2위 걱정마”
입력 2012-09-16 18:55
가을야구의 절대강자 SK가 9월 들어 상승세를 타며 4위 싸움을 넘어 2위까지 넘보고 있다. SK는 다른 팀에 비해 주요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갈수록 전력이 강화되고 있다.
SK는 9월 5승1무3패로 승률 0.62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4승1패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위 SK는 이에 따라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벌리는 대신 2위 롯데에 한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만 해도 두산, KIA, 넥센과 4위 싸움이 한창이었지만 이제 4강 안정권에 들었을 뿐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로 도약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SK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부상에서 합류한 조동화와 3일 군에서 제대한 이재원, 모창민이 최근 합류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 강해 ‘가을동화’라는 닉네임이 붙은 조동화는 특유의 발 빠른 야구와 빈틈없는 수비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5일 KIA전에서는 4타수4안타, 4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8일 넥센전에서는 7회 무사 1, 3루에서 3루 주자 박정권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전 스퀴즈 번트를 만들어냈다.
SK는 조동화의 합류로 정근우와 함께 8개 팀 최고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다. 조동화는 작전 수행과 팀 배팅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상무가 우승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이재원과 모창민도 이만수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재원은 큰 것 한 방으로 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15일 KIA전에서는 4-5로 뒤지던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복귀 신고를 마쳤다. 또 포수인 이재원의 합류로 SK는 노장 조인성과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정상호의 백업 요원을 갖추게 됐다. 모창민은 성실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이들 선수들의 가세로 SK가 ‘가을야구’의 절대강자가 또 한번 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