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기아차 무서운 질… 러·佛서 현대차보다 더 팔려
입력 2012-09-16 18:43
기아차가 최근 해외시장에서 무섭게 기세를 올리며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형님’ 현대차를 뛰어넘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격차를 좁히며 현대차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8월 러시아에서 현대차(11만6868대)보다 많은 12만413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많은 차를 팔아 18%를 기록한 현대차의 성장률을 앞지른 결과다.
기아차는 2010년 준공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오와, 칼리닌그라드에서 조립 생산되는 씨드, 스포티지, 쏘렌토 등으로 현지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기아차는 올 1∼8월 2만1640대를 판매해 1만8145대에 그친 현대차를 앞섰다. 현대차는 올 초 프랑스 직영법인 운영을 시작했지만 기아차는 일찌감치 직영법인을 두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올해 기아차는 작년보다 16.6% 성장해 현대차(8.8%)보다 두 배가량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두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차이도 지난해 1.3% 포인트에서 올해 0.9%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중국에서도 올 1∼7월 기아차 판매는 14.4% 증가해 현대차(5.1%)와의 격차를 줄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