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강북이 강남보다 비싸… 종로구 ℓ당 2281원 최고, 전국평균가와 256원차
입력 2012-09-16 18:42
서울지역의 전반적인 휘발유 가격은 강북이 강남보다 비싸고, 가장 비싼 지역은 종로구로 나타났다.
16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서울시내 25개구 중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값 상위 5위까지 분류한 결과 강북이 1∼3위를 휩쓰는 등 모두 4개 구가 순위권에 들었다.
보통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종로구로 ℓ당 2281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2025원)과는 256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며, 서울 평균(2094원)보다도 200원 가까이 비쌌다.
종로구의 경우 상권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도 많지만 주유소가 8곳에 불과하고 그마저 땅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로변에 위치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구와 지역적 특색이 비슷한 중구가 2253원으로 2위에 올랐고, 용산구 2224원, 강남구 2220원, 마포구 2145원, 성동구 2111원, 영등포구 2109원, 성북구 2106원, 노원구 2103원 등으로 강북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용 경유도 강북의 강세가 뚜렷했다. 중구가 ℓ당 212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용산구 2073원, 강남구 2060원, 종로구 2032원 등의 순이었다.
주유소 수는 강남구 50개, 서초구 44개, 송파구 43개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10∼30개 안팎인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강북은 중구, 종로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다 용산, 노원, 마포 등 재개발에 따라 신흥 상권으로 부상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름값이 많이 오른 반면 강남은 주유소가 밀집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하향 안정화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