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심리치료 외길 윤치연 교수 “청소년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할 겁니다”
입력 2012-09-16 18:37
윤치연(50·한국심리협회 회장) 춘해보건대학 교수의 방에 들어서면 졸업한 제자가 손수 만든 커다란 플래카드와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보내온 편지가 눈에 띈다. 편지에는 20년 가까이 장애 아동들의 교육·치료를 위해 노력해 온 윤 교수에 대한 제자들의 경외감이 묻어난다.
윤 교수는 온라인 심리진단평가 시스템을 개발했고 발달진단평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북대 심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대구대 특수교육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국립재활원에서 임상심리실장으로 재직하다 1999년부터 국가의 특수교육진흥정책에 의해 신설된 춘해보건대학 언어재활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한국신지식인협회가 2009년 발표한 교육분야 ‘신지식인’에도 선정됐다.
“최근 ‘묻지마 범죄’가 성행하는 등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반(反) 사회적인 인격 장애 요인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윤 교수는 장애의 조기 발견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검사도구(한국자폐증진단검사, 한국ADHD진단검사), 영유아 발달수준을 알 수 있는 진단검사도구(한국영아발달검사, 한국유아발달검사, 한국언어발달검사, 한국사회성기술검사)를 표준화해왔다.
“2003년 5월에는 교사, 치료사, 아동부모 등 누구나 쉽게 진단검사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심리검사 포털사이트(tespia.kr)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이 포털사이트는 치료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관, 병원 등 전국 약 1000여개 교육기관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08년 4월에는 ㈔한국심리협회를 창립, 심리검사에 대한 연구개발과 진단평가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발달진단평가사 제도를 도입해, 발달진단평가사의 보급을 위해 노력중이다. 부산 온천중앙성결교회 장로로 독실한 크리스천인 윤 교수는 최근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름나무 리더양성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2030년까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청소년 글로벌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사업입니다. 한국 교회도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