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7일] 선택

입력 2012-09-16 18:16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6장 1~5절

한 전자회사의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선택은 자유라는 말이 있지만, 그러나 그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는 극명하게 갈라집니다. 하나님의 복도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신 11:26).

본문에서 우리는 디모데의 탁월한 선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신앙이냐 불신앙이냐 갈림길에서 신앙을 선택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가리켜 자신이 믿음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칭했습니다(딤전 1:2). 복음을 받아들인 후 디모데는 항상 사도 바울의 뒤를 따르면서, 바울을 도와 선교하고 바울과 함께 목양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본래 디모데는 국제 결혼한 부모의 자식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헬라 사람이요 어머니는 히브리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디모데는 어린 시절부터 세상의 지식과 우상을 추구하는 헬레니즘과 하나님을 섬기는 헤브라이즘 사이에서 각각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아버지가 영향을 준 헬레니즘은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것은 사람에게서 시작된다고 믿는 인본주의 사상이며 또한 세속적이며 반기독교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신세대 젊은이인 디모데는 너무 원론적인 헤브라이즘보다 자유와 이성 추구적인 헬레니즘에 더 친근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사상이 바로 로마에 근거를 둔 헬레니즘이었고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헬레니즘이 말하는 사상적 자유와 육체적 방종에 빠져 헬레니즘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헬레니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추구하는 헤브라이즘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신앙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그의 선택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깊이 생각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5절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믿음은 먼저 너의 외조모 로이스와 너의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너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그렇습니다. 오늘 디모데가 신앙의 자리를 선택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그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행한 신앙적 선택을 따라 하다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는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모습, 주일을 성수하는 신앙, 그리고 온전한 십일조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그 모습들을 삶을 통해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모습을 보고 자라난 자녀들도 왕대밭에 왕대 나듯이 탁월한 신앙적 선택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 : 늘 신앙적인 선택을 하며 살게 하시되, 특히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선택의 모습을 보이며 사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