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미녀들의 정상급 스매싱 ‘테니스 진수 보인다’… WTA투어 코리아오픈 개막
입력 2012-09-14 19:17
국내유일의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12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가 15일부터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8년간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던 한솔그룹 대신 올해부터는 KDB금융그룹이 맡아 대회 명칭도 바뀌었다. 총상금도 22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올라 인터내셔널급 대회 가운데 최고 상금을 자랑하며 우승상금도 11만2300달러에 달한다.
◇매킬로이의 연인 워즈니아키=상금규모에 걸맞게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한국땅을 밟는다.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세계랭킹11위·덴마크)와 마리아 키릴렌코(14위·러시아)를 필두로 카이아 카네피(16위·에스토니아), 나디아 페트로바(18위·러시아), 율리아 괴르게스(21위·독일), 클라라 자코팔로바(28위·체코)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월 호주오픈이 끝날 때까지 총 67주간 세계 1위를 지켰던 워즈니아키는 1번 시드를 받고 3번째 한국땅을 밟는다.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연인으로 알려진 워즈니아키는 16세이던 2006년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해 1회전에서 평소 동경하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경기를 치른 바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녀 선수인 키릴렌코는 2번 시드를 받았다. ‘서울의 연인’으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국내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키릴렌코는 런던올림픽 단·복식 4강, 지난달 뉴헤븐오픈 준우승 등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독일의 괴르게스는 워즈니아키가 세계 1위를 달리던 지난해 2주 연속 워즈니아키를 제압하며 천적으로 꼽히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워즈니아키에 앞선다. 42세로 현역 최고령 투어선수인 일본의 다테-크룸 기미코(109위)는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첫 선 뵈는 호크아이=이번 대회서는 호크아이 시스템이 도입돼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호크아이는 10대의 카메라로 찍은 볼의 움직임을 전광판에 보여줘 정확한 판정을 유도한다. 이 시스템 도입에만 1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호크아이 판정요청은 각 선수에게 매 세트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추가로 한차례 더 기회가 주어진다.
대회를 주관하는 이진수(48) 토너먼트디렉터는 “인터내셔널급 대회로는 처음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선수와 관중들이 수준이 높아지면 상금액을 더 올려 조만간 이 대회를 프리미엄급 대회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