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 수상
입력 2012-09-14 19:20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70)가 인권 신장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Liberty Medal)’을 받았다.
알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 잔디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유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4년 처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낸 알리는 베트남전 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했다가 출전자격을 박탈당하고 타이틀마저 몰수당했다. 미국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1971년에야 링에 복귀한 알리는 1974년과 1978년 두 차례 더 헤비급 정상에 오른 뒤 1981년 은퇴했다. 알리는 은퇴 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개발도상국에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유엔 외교대사로 활동하는 등 인도주의 이념 구현에 헌신해왔다.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건국 정신을 기리고자 미국의 옛 수도인 필라델피아시 당국이 1989년 제정한 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9년 이 상을 받았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