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조리퐁·콘칩 값 7% 오른다… 농심·해태제과 이어 과자값 줄줄이 인상
입력 2012-09-14 19:06
명절을 앞두고 대표 간식거리인 과자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농심, 해태제과에 이어 크라운제과가 산도 등 9개 품목의 가격을 이달 중순부터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산도, 쿠크다스, 조리퐁 등 과자제품 5개와 마이쮸, 새콤달콤 등 캔디류 2종이다. 인상폭은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산도 2.3%, 쿠크다스 2.6%이며 조리퐁, 콘칩 등은 7.1% 오른다.
마이쮸와 새콤달콤은 출고가가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 오를 예정이다.
반면 옥수수퐁 등 4개 제품은 출고가 기준 200∼300원 인하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쯤 가격을 인상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유통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도미노로 가격 인상을 추진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명절 간식으로 스낵류를 다량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해태제과는 맛동산, 구운양파 등 3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7.1%, 연양갱과 자유시간은 출고가 기준 100원을 인상했다. 농심은 국민간식 새우깡 가격을 11.1% 올렸고 오리온도 최근 초코파이 가격을 25%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에 맞춰서 가격을 올렸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각종 원자재와 포장재 가격 인상에도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