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승부냐, 막판 뒤집기냐… 민주당 경선 수도권서 주말 2연전
입력 2012-09-15 00:20
‘싱거운 승부냐, 막판 뒤집기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경선(경기 15일, 서울 16일)을 앞두고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비문(非文·비문재인) 진영은 14일 문재인 상임고문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각 캠프는 인력을 총동원해 선거인단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표를 결집하느라 분주했다.
선거인단은 경기 14만8520명, 서울 15만3676명이다. 여기에 경선이 끝난 지역에서 뒤늦게 신청한 모바일 선거인단 16만155명, 6·9 전당대회 모바일 선거인단(개인정보 보관 동의자) 7만1608명을 합하면 모두 53만3959명이나 된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5004명의 50%에 육박하는 수치여서 비문 진영은 대역전극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재 후보별 누적득표율은 문 고문 50.81%, 손 고문 23.13%, 김 전 지사 18.45%, 정 고문 7.60% 순이다.
특히 손 고문 측은 ‘텃밭’인 경기를 마지막 반전 카드로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경기 경선은 최대 4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 고문 누적득표율을 과반 아래로 끌어내린 뒤 서울 경선에서 결선투표행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3위인 김 전 지사는 2위 도약을 통해 결선투표로 가는 게 목표다. 정 고문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중심을 지켜온 후보인 점을 강조했다.
한편 손 고문 측은 선거인단 명부관리 업체가 유권자 개인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했던 점 등을 들어 당의 경선 관리·감독 소홀 문제를 또 다시 제기했다. 하지만 당 선관위 측은 “실무검증단 활동 내용을 사전에 노출하지 않기로 합의했음에도 손 고문 측이 이를 추론해 발표한 것은 명백한 위반 행위”라며 검증단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