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제일 급한 일

입력 2012-09-14 18:34


마태복음 4장18∼25절

어린 시절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큰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논과 밭일이 여간 바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열댓 마지기 정도 논과 밭이 있었는데 봄가을 바쁠 때는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봄에 씨를 뿌릴 때나 가을에 추수를 할 때는 학교가 ‘가정실습’이라는 명목으로 며칠씩 농촌 일을 거들도록 했습니다. 일년 농사를 잘 지으려면 제때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씨 뿌릴 기회를 놓치고 나면 그해 농사는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또 제때 씨를 뿌리고 잘 가꾸었다고 해도, 가을에 때를 맞춰 추수를 잘해야 됩니다. 기회가 지나면 힘써 지은 농사가 헛농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이치는 이와 같이 기회가 있습니다. 공부할 시기에 공부해야 합니다. 때가 지나면 몇 배 노력해도 공부가 힘들기만 합니다. 건강을 지킬 때가 있습니다. 젊을 때 몸을 함부로 쓰면 나이 먹은 뒤에 후회합니다.

돈 벌 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나이 먹어서는 두 배 세 배 힘만 들고 돈도 잘 모으지 못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을 기회가 있을 때, 잘 믿어야 합니다. 감사할 기회가 있을 때, 감사를 많이 해야 합니다. 건강할 때 전도하고 기도도 많이 해야 합니다.

눈이 어둡고 다리 아프고 병들면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시 32:6)는 성경말씀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성경은 회개할 기회를 주었지만 회개하지 않음을 책망합니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아니하는 도다.”(계 2:21) 이 말씀은 두아디라 교회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기회가 지나가면 회개치 않은 두아디라 교회를 큰 환란 가운데 던진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영혼 농사에 모든 것을 다 바친 분입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영적 추수기입니다. 추수할 영혼들이 여기저기서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수기는 점점 기울어 갑니다. 기회가 지나가면 추수 못한 영혼들은 지옥 불에 던져집니다.

예수님은 때가 지금이라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거듭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 하라.”(마 9:37) 이 영혼 추수를 위해 여러분과 나를 부르시고 추수할 일꾼으로 보내셨습니다. 늦기 전에 전도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전도보다 세상적인 생각이나 말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을 보고 고든 맥도날드는 ‘수면 아래의 삶’ 이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성숙함이 없으면 보이지는 않지만 버리지 못한 세상 것들이 내면에 숨어 있습니다. “사람이 타고난 성품은 서로 비슷해도 습관은 서로 차이가 난다”고 논어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도하는 습관은 아름다운 습관입니다. 기도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입니다. 봉사하고 겸손한 습관은 모든 사람에게 덕이 됩니다. 성도는 믿음의 습관을 가져야 열매가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믿음의 나무를 쳐다보십시오. 그리고 열매가 얼마나 있는지 세어 보십시오. 전도열매는 꼭 맺어야 합니다. 이는 주님이 원하시는 일입니다.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나도 잘되고 다른 사람도 잘되는 일입니다. 올해 안으로 알곡으로 최소 두 명씩은 꼭 전도합시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성령께서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임용화 목사 천안 성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