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만에… 울산 자매 살인 범인 부산서 검거
입력 2012-09-13 21:54
울산중부경찰서는 13일 울산에서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인 김홍일(27)을 부산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범행 발생 55일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낮 12시13분 기장군 정관면 곰내재 함박산 6부능선에서 숨어 있던 중 주민 김모(7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기장경찰서와 울산중부경찰서는 이날 4개 중대와 112타격대, 경찰특공대, 수색견 등을 투입해 함박산 일대에서 수색작전을 펼쳤다. 앞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빈 커피캔에서 김씨의 지문을 확인했다.
김씨는 최초 신고 접수 뒤 5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5시40분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한 마을에서 검문검색 중인 부산 3기동대 김모(35) 경사 등 경찰 2명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별다른 반항이 없었다. 김씨는 검거 당시 검은 모자와 상하 검은색 운동복 형태의 차림으로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이었다.
신고자 김씨는 “영지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곰내재 일대 산속을 다니던 중 한 남자가 마대를 뒤집어쓴 상태에서 누워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왜 여기서 자고 있느나’고 묻자 노숙자라고 대답했는데 급히 뛰어가는 게 이상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7월 20일 오전 3시20분쯤 울산 성남동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알고 지내던 이모(27)씨 자매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의 검은색 모닝 차량을 타고 달아났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