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서 7달러에 산 그림이… “르누아르 진품”

입력 2012-09-13 19:31

미술애호가도 아닌 여성이 벼룩시장에서 산 7달러짜리 그림이 2년 뒤 프랑스 화가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진품 명화로 드러났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벼룩시장에서 이 여성이 건진 ‘센 강변의 풍경(Paysage Bords de Seine)’이 29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에야 그림을 꺼내 본 이 여성은 ‘르누아르’라는 서명을 발견하고 감정회사에 의뢰했다. 그 결과 “의심의 여지 없는 진품”이었다. 이 행운의 여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센 강변의 풍경’은 1879년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26년에는 허버트 메이라는 이름의 미국 변호사에게 팔린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태였다. 작품이 어떤 이유로 웨스트버지니아 벼룩시장에 등장하게 됐는지도 알 수 없다. 포토맥 경매회사에 따르면 감정가는 7만5000∼10만 달러(약 8500만∼1억1000만원) 정도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