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김진숙 박사팀, 한약재 추출물 이용한 비만 치료물질 개발

입력 2012-09-13 19:33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해 췌장 내 지방 흡수를 줄이는 치료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진숙(사진) 박사팀은 마디풀과(科)에 속하는 다년생 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치료물질(물질명 POCUb)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체내 지방 분해를 유도하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실험 결과 신약물질 POCUb를 경구 투여한 쥐는 비만치료 실험에서 비만 쥐에 비해 7주 후 최고 84% 체중이 감소되고, 비만예방 실험에서는 10주 후 최고 61% 체중 증가가 억제됐다. 또 지방간 치료 및 고지혈증 억제, 인슐린 내성에 대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POCUb는 2010년 8월 국내에서 특허등록을 마쳤고, 최근에는 국제출원(PCT)에 이어 미국 등 7개국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 비만 예방 및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00억 달러, 국내 1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비만치료제의 경우 효능이 크지 않고 자살,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 되고 있다”며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 없는 천연 비만치료 및 예방제 후보 물질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