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해외시장에 미래 달렸다”
입력 2012-09-13 19:28
건설·정유 등 GS그룹 주력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침체로 위기감이 확산되자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삼은 것이다.
GS칼텍스는 13일 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베이징 대표처를 확대·개편해 석유·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을 총괄하는 중국 법인을 베이징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07년 중국대표처를 개설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상하이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산둥성에 석유화학 및 주유소 사업을, 허베이성 랑팡과 쑤저우에는 복합수지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올해 중국 내 매출액은 약 2300억원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 허명수 사장도 현장 밀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허 사장은 올 들어 8개국 31개 현장을 순방했고, 오는 16일 다시 4박5일 일정으로 북아프리카 알제리와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주 종목인 정유플랜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 토목·건축으로 공종을 다변화해 시장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009년과 2011년 4개 지하철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8월 베트남 도시철도 공사를 수주하는 등 토목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건축에서는 지난 5월 단독 수주한 싱가포르 NTF(Ng Teng Fong) 병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8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허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원가·안전관리 등 수행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