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신회 로고에 독도 명기… 창당주도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극우행보

입력 2012-09-13 19:20

일본유신회를 창당한 일본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극우 행보가 극을 달리고 있다.

그가 이끄는 유신회 로고에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명기하는가 하면 집단적 자위권 허용 및 인권박물관 폐

지 등 막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 “기본적으로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 권리가 있으면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정부의 견해에 대해 “완전히 공무원적인 해석이다”면서 “행사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재일 한국인 차별 자료 등을 전시한 종합 인권박물관인 ‘오사카인권박물관’의 문을 닫고 아동에게 근현대사를 교육하는 시설로 바꾸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사카인권박물관은 천민 거주지인 부라쿠(部落) 문제 등 일본 내 차별 관련 자료를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재일 한국인의 차별에 관한 자료도 전시한 종합 인권박물관이다.

하시모토는 일본 내에서 차별이 사라진 상황에서 오사카인권박물관은 일본의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어 시 예산을 지원해 존속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앞서 12일 밤 창당을 선언한 일본유신회의 로고는 ‘일본 재생, 미래에의 책임, 일본유신회’라는 제목으로 녹색 배경에 일본 열도를 흰색으로 그려 넣었으며, 독도와 센카쿠를 일본 영토로 표시했다.

하시모토는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로고에) 센카쿠도, 독도도 전부 들어가 있다”고 망언을 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