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영세 자영업자 이자부담 6년간 최고 1350만원 줄여준다

입력 2012-09-13 19:06

한국은행과 정부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영세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낮춰준다. 1인당 6년간 최고 1350만원까지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3일 저신용 영세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을 다음 달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다. 1인당 대출 한도 3000만원 이내에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연 8.5∼12.5% 금리 상품으로 바꿔준다. 전환대출의 만기는 최장 6년으로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한은은 영세 자영업자 1인당 평균 1000만원씩을 전환대출 받을 경우 약 15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기존 대출 평균금리가 연 4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6년 동안 절감할 수 있는 이자는 1인당 최고 1350만원으로 추산된다.

‘바꿔드림론’ 상담과 접수는 시중은행 창구,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기금에서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달 중으로 문을 여는 ‘서민금융 통합 콜센터’에서도 상품 안내를 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실위기가 심각해 내놓은 대책”이라며 “영세 자영업자들은 일반 근로자에 비해 비은행권·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