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혁신’ 없어… 두께 얇아지고 가벼워졌지만 별 호응 못받아

입력 2012-09-13 22:22

‘하나 더(One more thing)’는 없었다.

각종 루머를 몰고 왔던 아이폰5가 실체를 드러냈다. 소문대로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고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7.6㎜ 두께에 122g 무게로 아이폰4S보다 18% 얇아지고 20% 더 가벼워졌고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한손으로 모든 것을 다룬다는 아이폰 콘셉트에 맞춰 세로만 길어졌다.

내부 사양도 달라졌다. A6 프로세서 탑재로 기존 모델보다 2배의 CPU와 그래픽 성능을 끌어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했다. LTE를 기준으로 음성통화 8시간, 동영상 재생 10시간, 대기 225시간으로 3세대인 아이폰4S와 비슷했다. 미국과 유럽,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 LTE를 지원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아이폰5 LTE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잡스가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에서 늘 말했던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와우(Wow·깜짝 놀랄 만한 것)’가 없었다’고 정리했다. 아이폰5가 ‘진화한 것은 맞지만 대약진(great leap forward)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 2의 판매에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우리나라는 1·2차 발매 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연말쯤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차 발매는 21일, 2차 발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