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 없다” 문재인, 본선직행 자신

입력 2012-09-13 18:47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을 전승으로 마무리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결선투표 여부가 결정될 마지막 경기·서울 경선을 앞두고 문 고문은 13일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TV토론회(14일)와 경기·서울 연설회(15·16일) 준비에 전념했다. 서울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에 대비한 후보 수락 연설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고문 측 핵심 관계자는 “연설 담당 태스크포스팀과 후보 수락 연설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데 당내 통합과 용광로가 될 수 있는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내용이 주축일 것”이라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고문 경선 캠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결선투표는 없다”고 자신했다. 12일까지 문 고문의 누적득표율은 50.8%다. 2위 손학규 상임고문의 ‘텃밭’인 15일 경기 경선에서 문 고문이 40% 중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본선 직행 안정권이다. 손 고문 측은 경기 경선에서 문 고문의 누적득표율이 46∼47% 수준으로 내려가면 서울에서 박빙의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경선의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에는 다른 지역 거주자가 16만명이나 포함돼 있다. 거주 지역 경선이 끝난 뒤 선거인단에 신청한 경우로, 이들의 표심이 막판 변수로 꼽힌다.

문 고문 측 이목희 공동선대본부장은 “그동안 문 고문이 불리하다고 예상된 곳에서 모두 1등을 했다. 대세는 문 고문으로 확인됐다”며 “수도권은 다른 지역 표심이 종합되는 곳인 만큼 경기에서도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고문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민주화와 국가정의라는 관점, 당의 새로운 진로개척과 대선승리라는 요구를 담아낼 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그동안 마음속으로 문 고문을 성원해 왔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39명도 문 고문 지지를 선언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