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외국인학교 ‘대덕 시대’ 열었다

입력 2012-09-13 18:36


대전외국인학교(TCIS, Taejeon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가 개교 54년만에 대전 유성동 대덕테크노밸리에 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새 캠퍼스를 완공, 이전을 완료하고 13일 그랜드오프닝행사를 가졌다(사진). 1958년 대전 오정골에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TCIS는 광복 이전 동북아 주재 미국선교사 자녀들의 요람 역할을 했던 평양외국인학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영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장환 수원중앙교회 원로목사의 설교, 염홍철 대전시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김신호 대전교육감의 격려사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장환 목사는 ‘선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여호수아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고 촉구하자 이스라엘 온 백성이 이방 신을 따르지 않고 오직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결단했다”면서 “이처럼 오늘날 세속화 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언제나 올바른 신앙의 결단과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다음 세대인 우리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학교의 사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TCIS가 개교 반세기만에 대덕 테크노밸리에 아름다운 새 캠퍼스를 마련했으니 세계적인 인재들을 계속 배출해 이 시대와 세계를 변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팬랜드 총감은 “54년동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TCIS의 새로운 출발로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인류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대적인 인재를 적극 배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인접한 신축 캠퍼스는 대전시가 제공한 3만8636㎡의 대지 위에 유치원 및 초중고등생 1000여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강의동과 과학실험실, 예체능 실기실, 도서관, 체육관, 600여명 수용가능한 기숙사, 식당, 채플실, 행정동 등을 갖추고 있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