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으로 얽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KBS2 ‘내 딸 서영이’

입력 2012-09-13 18:23


내 딸 서영이(·15일 오후 7시55분)

지난 9일 막을 내린 KBS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넝굴당)’의 후속작. ‘넝굴당’이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큼 ‘국민 드라마’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내 딸 서영이’는 애증으로 얽힌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혈연의 의미를 짚어보는 드라마다. 주인공 서영은 어머니의 죽음 후 무능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품은 채 홀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인물. 반면 아버지 삼재는 하는 일마다 실패해 가족에게 부담만 안기는 존재로 그려진다.

‘찬란한 유산’ ‘49일’의 소현경 작가와 ‘공부의 신’ ‘브레인’의 유현기 PD가 손을 잡았다. 서영 역엔 이보영(33), 삼재 역엔 천호진(52)이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올해 초 방영된 MBC 주말극 ‘애정만만세’에서도 부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밖에 서영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상우 역은 박해진(29)이 연기한다. 서영과 사랑을 나누는 우재 역은 이상윤(31)이 맡는다.

최근 서울 반포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은 “서영이는 욕먹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보통 사람들의 정서상 부모를 미워한다는 자체가 나쁘게 보일 수 있잖아요. 서영이가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 받으려면 제가 잘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유 PD는 “그동안 많은 가족극이 있었지만 아버지와 딸에 대한 얘기는 많지 않았다”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