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저소득층 아동 보호 앞장서자”… 민족복음화운동본, 갈보리교회서 성범죄척결 기도회

입력 2012-09-13 18:17


㈔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는 13일 서울 자양동 갈보리교회(강문호 목사)에서 ‘성범죄 척결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목사와 성도 500여명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한 아동 성범죄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도했다(사진).

이태희 성복교회 목사는 개회사에서 “한국에 만연된 각종 강력범죄는 사회 구조의 문제”라며 “오늘 여기 모인 우리들이 소돔성을 구하려는 아브라함의 심령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하자”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앞서 믿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받아야 해결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회장인 윤호균 화광교회 목사는 ‘간음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목사는 “술과 음란이 성행하는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도해서 우리 사회에 바른 성문화가 정착되고 이 나라가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2부 순서인 집중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음란사회의 회개와 간구’ ‘성폭력, 알코올, 포르노, 게임중독의 회개와 간구’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간구’ ‘성범죄 조장 방송·언론의 회개와 간구’ ‘광기사회의 회개와 간구’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간구’ 등 6개 주제를 놓고 합심 기도했다.

이어진 결의대회에서는 성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채택됐다. 운동본부는 성명서에서 정부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치료와 보상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자녀를 돌보는 센터가 될 것과 시대정신의 소임을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개와 각성을 위한 기도 및 범죄예방 계몽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성폭력 추방’ ‘아동음란물 OUT’ ‘성폭행범 강력처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자양동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글·사진=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