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천재들 공통점은 단 하나 ‘도약의 10년 법칙’… ‘천재의 탄생’

입력 2012-09-13 18:02


천재의 탄생/앤드루 로빈슨 (학고재·2만5000원)

많은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천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묻는다면 십중팔구 이런 답변을 늘어놓을 것이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던 순간처럼 번뜩이는 사고와 돌발적인 행운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선천적 재능과 갑작스런 통찰이 없다면 천재는 탄생할 수 없는 걸까. 저자는 이 같은 궁금증을 바탕으로 ‘천재의 탄생’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다양한 분야의 천재 10명의 삶을 비교하고 대조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천재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출한 재능이나 교육 환경 등은 없다. 대신 단 하나, ‘도약의 10년 법칙’이 발견된다. 천재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10년 이상 특정 분야의 지식을 익히고 연마하는 과정을 겪었고, 그 뒤에 인류사의 ‘도약’이라고 불러도 좋을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천재는) 인간의 근성이 만들어낸 결과이지, 초인적인 은총의 산물은 아니다”고 말한다. 박종성 옮김.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