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대 여인 살해 용의자는 경찰관리 성범죄자
입력 2012-09-13 14:36
[쿠키 사회] 청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이웃에 사는 성범죄 전과자인 G씨(46)가 유력하게 지목됐다.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쯤 청주시 내덕동의 3층짜리 건물 내 창고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드러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G씨의 내연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G씨가 `내가 그 여자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12일 만에 터진 이 사건은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경찰의 감시가 삼엄한 가운데 일어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G씨는 2004년 7월 대구지역에서 친딸과 내연녀의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한 달 뒤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한 심신상실 상태였고,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대구고법은 원심대로 형을 확정했다.
G씨는 출소 직후인 2010년에 현재의 내연녀를 만나 청주에서 살림을 차린 뒤 건설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G씨는 이때부터 줄곧 성범죄 우범자로 지정돼 경찰의 관리를 받아 왔다.
우범자 실태점검 지침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초 G씨의 생활 실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만약 한 건물 내 옆집에 사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 G씨라면 그는 경찰의 감시를 받는 상태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셈이 된다.
G씨는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