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소비축소 명품 옷 ‘버버리’ 이익급감 직격탄

입력 2012-09-12 19:38

중국인이 지갑을 닫자 버버리가 직격탄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명품브랜드 버버리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버버리는 2012 회계연도 세전 순이익이 6억5588만∼7억3323만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최저 수준의 예상치”로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 버버리 주가는 21% 급락했고 뉴욕에서는 18% 넘게 떨어졌다. 실적 악화 전망으로 LVMH와 PPR 그룹 주가도 각각 3.4%, 2.1% 하락했다.

버버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이시 카트라이트는 저조한 실적의 원인을 들며 “중국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버버리 매출의 40%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다.

WSJ는 다른 명품들에 비해 버버리가 더 타격을 입는 이유로 비교적 ‘저렴’한 이 브랜드의 가격을 들었다. 버버리 소비자는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 고가 브랜드 소비자에 비해 경제 상황에 민감한 계층이라는 것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