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발생 보령·태안 앞바다 황토 대량 살포

입력 2012-09-12 19:17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보령과 태안 앞바다에서 12일 대대적인 황토 살포작업이 펼쳐졌다.

충남수산관리소에 따르면 보령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신흑동 대천항과 다보도 인근 해역에 황토 200㎥를 살포했다. 황토 살포작업에는 바지선 1척과 직원 10여명이 동원됐다. 태안군도 오전 고남면 탄개항 인근 해역에 황토 45㎥를 뿌렸다.

적조생물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찰활동과 수산물에 대한 질병검사도 대폭 강화됐다. 수산관리소 소속 어장예찰선(11t급)은 이날 보령시 천수만과 서천군 사이 해역을 돌며 적조생물 밀도를 확인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직원 2명도 이날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인근 가두리양식장에서 서식하는 조피볼락(우럭) 및 농어 등에 대한 질병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검사 결과는 이르면 13일쯤 나온다.

이홍집 수산관리소장은 “어제 오후부터 해류 흐름이 빨라지고 수온도 떨어지면서 도내 서해안의 적조생물 밀도가 3일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이번 주말 서해안에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앞으로 적조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령=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