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먹으면 열 상승’은 오해… 농진청·中·加 공동연구 “근거 없어”
입력 2012-09-12 19:17
‘고려인삼을 먹으면 열이 오른다’는 이른바 승열(昇熱) 부작용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3년 가까이 중국 및 캐나다 과학자들과의 공동연구 결과 고려인삼의 승열 부작용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고려인삼을 먹으면 열이 오른다’는 오해는 인삼의 해외시장 확대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 국내 일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발표돼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농진청에 따르면 임상 참여자들에게 고려인삼과 서양삼, 위약(인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효과는 없는 물질)을 복용시킨 후 체온과 열이 오를 때 나타나는 30여개 증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고려인삼과 서양삼, 위약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제 과학자들의 공동연구로 고려인삼에 대한 오해가 해소되면서 국내외 소비 증진과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1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이번 연구결과로 입증된 고려인삼 효능의 우수성을 알리고 승열 부작용 오해를 해소시키기 위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