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분야서 적자는 안낼 것” 권오현 부회장 일문일답
입력 2012-09-12 19:09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12일 세계시황이 불투명하지만 부품 분야에서 절대로 적자를 내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품 주기가 빨라져 1·2등 하는 회사도 장사하기 어렵지만 세계에서 1등하는 회사는 최소한 적자는 보지 않을 것”이라며 “부품 분야에서 절대로 적자를 내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1등 하는 회사가 적자를 내는 것은 오퍼레이션(운영) 잘못”이라고 경영책임도 강조했다.
삼성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키로 한 데 대해 권 부회장은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는 데다 수요 업체들의 요구도 있었고 중국의 풍부한 인재와 혜택 등의 유인도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PC의 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등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있었다. 또 위기상항에 대비해 생산지를 다양하게 해 달라는 업체들도 있었다”면서 “중국 반도체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위상 확보를 위해서도 선제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투자유치를 위한 혜택과 관련, “다른 업체에 주어지는 것과 대동소이하며 삼성만 특별히 받은 것은 없다”면서 다만 공장을 짓거나 허가를 얻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이를 빨리 당겨준 것은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시장상황이 갈수록 불투명·불확실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한 곳이 나빴지만 지금은 모든 곳이 나빠져 시장을 예측하기 더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