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단체들 “드라마 ‘차칸 남자’ 제목 우리말 파괴” 시정 촉구

입력 2012-09-12 18:32

한글학회 등 한글단체들이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와 관련, 이 드라마 제목이 “우리말을 파괴하는 표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KBS에 항의 공문을 보내 시정을 촉구했다.

한글학회는 최근 KBS에 보낸 항의 공문에서 “(드라마) 제목을 보고 공영 방송인 한국방송공사의 드라마 제목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연속극 제작자와 출연 배우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차칸남자’ 표기를 바르게 쓰자고 제기하지 않았다면 그것 또한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립국어원도 최근 KBS에 공문을 보내 ‘차칸남자’가 한글맞춤법과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한말글문화협회는 13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낼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