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교회 2013년 3월 ‘예닮학교’ 개교… 정규 커리큘럼+영성·인성 교육 접목 ‘中·高 기독대안학교’
입력 2012-09-12 17:53
잠실교회는 내년 3월 강원도 강릉에 기독교대안학교인 ‘예닮학교’를 개교한다.
예닮학교의 핵심목표는 영성과 인성, 실력을 겸비한 크리스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사장을 맡은 원광기 잠실교회 원로 목사는 12일 “예닮학교에서는 공교육에서 기대하기 힘든 영성과 인성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뿐 아니라 실력 또한 매우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며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 고등학문을 섭렵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예닮학교는 중·고등학교 병설 기독교학교로 남녀공학이며 기숙형 학교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개교 첫해인 내년에는 1학년생 60명을 모집한 뒤 매년 한 학년씩 늘려 6년 후에는 전체 정원 36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예닮학교는 자체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한편 현재 교육 당국에서 정한 커리큘럼도 병행해 함께 가르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권경현 예닮학교 교장은 “정부에서 정한 교육과정 역시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학생들은 일반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의 차원을 뛰어넘어서 일반 지식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재조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교회가 예닮학교를 세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신앙을 지닌 학생들이 점점 감소하는 데 대한 위기감이 첫 번째다. 이와 함께 기독학부모와 자녀들이 기독교 교육을 선택할 권리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서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왕따, 자살 등 학교폭력 문제도 예닮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원 목사는 “성경 속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 13:18∼23)로 설명하자면 현재 이뤄지는 공교육은 ‘옥토’, 즉 성적이 상위 20∼30% 정도인 학생들만 끌고 가는 형국”이라며 “예닮학교는 길가나 가시밭, 또는 자갈밭으로 비유되는 학생들을 ‘옥토’로 바꿔주고(영성과 인성 겸비), 열매(실력)까지 맺을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