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6개 교회 ‘처치스테이’ 운영

입력 2012-09-11 23:31

울릉지역 일부 교회들이 울릉도에서 방을 구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경북 울릉군 기독교연합회(회장 김만수·추산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지역 내 일부 교회가 이달부터 교회 공간을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처치스테이(churchstay)’를 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처치스테이에 나선 교회는 현재 6곳(추산침례·신흥·울릉동광·울릉간령·저동·독도 교회)으로 이들 교회에서 하루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455명이다. 예약과 문의는 홈페이지(churchstay.co.kr)로 하면 되고 비용은 1박에 1인당 1만1000원이다.

울릉도의 경우 관광객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5만1000명으로 2005년 18만6000명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시설은 호텔 4곳, 펜션 1곳, 여관 39곳, 민박 125곳이 전부로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4000여명에 지나지 않아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울릉군 기독교연합회는 처치스테이 실시로 만성적인 숙박난 해소는 물론, 교회라는 공간 특성상 음주 등으로 인한 탈선과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처치스테이 운영자 위현복(51·대구 삼덕교회 안수집사)씨는 “처치스테이는 교회가 연합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국 교회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김재산 기자 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