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2013년부터 2부리그행
입력 2012-09-11 22:22
프로축구 K리그 상주 상무가 내년부터 2부 리그에서 뛰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2년 제6차 이사회를 열어 내년 시즌부터 상주를 2부 리그에서 뛰도록 결정했다. 안기헌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상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1부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자격 요건을 갖출 때까지 2부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상주가 2부 리그로 가게 되면서 올해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리그(그룹B)에서 2부로 강등되는 팀은 1개 팀으로 줄었다.
AFC는 가맹국들의 프로팀을 대상으로 구단의 독립법인화와 선수들과의 프로선수 계약을 클럽라이선스 발급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K리그 구단들은 법인화 작업을 서둘렀고, 상주를 제외한 15개 구단이 이를 마무리했다. 상주도 법인화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선수들이 모두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프로계약 조항을 충족시킬 수 없어 2부 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이에 대해 상주 구단은 “올해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이런 결정이 내려져 황당하다”며 올 시즌 K리그 잔여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프로연맹은 이날 이사회에서 2013년부터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리고 유소년 클럽시스템의 활성화와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출전 보장을 위해 내년부터 23세 이하 선수를 엔트리에 의무적으로 포함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