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을장마, 여름장마 강수량의 1.65배… 16호 태풍 ‘산바’ 발생
입력 2012-09-11 19:14
올해 가을장마가 초여름 찾아오는 장마보다 2배 가까운 양의 비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481.6㎜를 기록했다. 가을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시기의 평균 강수량은 올해 초여름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인 292.1㎜보다 1.65배 많았다.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서산의 경우 708.7㎜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남해(697.6㎜)와 장흥(658.9㎜)을 비롯한 서해·남해안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초여름 장마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이유는 게릴라성 호우가 잦았고 ‘덴빈’과 ‘볼라벤’ 등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3일에는 전국에, 15일에는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1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올해도 우리나라에 ‘9월 태풍’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