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5년간 수도권 전세 28%↑… 아파트 매매값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12-09-11 22:10

MB정부 5년간 수도권 전세 가격이 28%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는 MB정부가 시작된 2008년 2월부터 2012년 9월 10일 현재까지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28.6%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서울이 28.23%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이어 경기도(27.31%), 신도시(24.80%), 인천(18.2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참여정부 5년간 수도권 전세 가격 변동률은 15.85%였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강서(38.1%), 광진(34.56%), 마포(33.62%), 중랑(32.88%), 도봉(30.80%), 동작(30.41%) 등 13개구의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5곳, 동심권 및 강서권 각 3곳인 반면 강남권은 2곳에 불과한 등 MB정부 5년간 강남권보다 비강남권 전셋값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중에선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동탄이 지난 5년간 전세가 상승률이 111.65%에 달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2008년 3.3㎡당 311만원 하던 동탄신도시의 평균 전셋값이 올핸 659만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닥터아파트는 “MB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보급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가격 하락, 재건축 이주 등이 겹치면서 늘어난 전세 수요가 전세 가격 급등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7월보다 0.46%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14% 하락해 서울보다는 내림 폭이 작았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1.67% 급락해 내림세를 주도했고 강남구(-0.93%)와 송파구(-0.89%) 등 주변 강남권이 뒤를 이었다. 주로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 것은 재건축단지의 약세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시세는 7월보다 무려 1.31%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2.67%)와 송파구(-2.10%)는 2%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강남구(-1.37%)와 서초구(-0.40%)도 침체의 골이 깊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