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美 공군기지 피폭… 한국 파견부대 헬기 파손

입력 2012-09-11 18:57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가 탈레반 무장 세력의 박격포로 추정되는 곡사화기 공격을 받아 한국군 파견부대인 오쉬노 부대의 UH-60 헬기가 일부 손상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58분(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28분)과 11일 오전 1시30분(오전 6시) 바그람 기지에 각각 4발과 3발의 간접사격(곡사화기 사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기 중이던 오쉬노 부대 UH-60 헬기 1대가 파편에 맞아 꼬리날개에 금이 가는 등 손상됐다. 그러나 자체 정비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임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공격으로 우리 군 장비가 파손되기는 처음이다.

올해 바그람 기지에는 위협세력(탈레반)의 간접사격이 총 21차례(47발) 발생했다. 반면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파견돼 있는 차리카 기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격을 받지 않았다. 정부는 PRT 경호부대인 오쉬노 부대 일부 인원의 파병 시한을 2014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