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은 어디로… 야쿠르트 재계약 포기
입력 2012-09-11 18:48
임창용이 4년간 몸담았던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야쿠르트가 재계약 대상 외국인 명단에서 임창용을 제외했다고 1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내년에도 야쿠르트 지휘봉을 잡는 오가와 준지 감독은 전날 재계약을 원하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 구단과 논의했다. 오가와 감독은 블라디미르 발렌틴·레이스팅스 밀레지(이상 야수), 토니 버넷·올랜도 로먼(이상 투수) 등 4명의 용병 선수를 잔류시키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팔꿈치를 다쳐 지난 7월 인대를 수술한 임창용은 재작년 말 야쿠르트와 ‘2+1년’ 형태로 재계약했다. 2년간 성적을 지켜보고 1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임창용이 올해 팔꿈치 통증으로 겨우 9경기에 등판해 3홀드를 거둔데다 내년 5월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야쿠르트는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뱀 직구’를 앞세워 지난해까지 4년 통산 128세이브(11승13패)를 올리며 소방수로 맹활약했다. 일본 무대에서 기량을 충분히 입증한 만큼 야쿠르트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뒷문이 약한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품어온 이상 전격적으로 미국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