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미술 한눈에… 한국국제아트페어 열려

입력 2012-09-11 18:35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견본시장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12일 프레스 및 VIP 오픈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 주최로 11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20개국 181개 갤러리가 참여해 7000여점을 선보인다. 주빈국은 라틴아메리카로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국내외 작가의 신작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본 전시 외에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을 만날 수 있는 ‘아트 플래시(Art Flash)’가 마련된다. 서진석 아트디렉터가 기획한 ‘아트 플래시’에는 김진희 하태범 송지원 이창원 추미림 등 3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1명이 참가한다. 주빈국 커미셔너인 안진옥 반디트라소 대표가 ‘라틴 아메리카 미술’ 특강을 연다.

회화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총 출동하는 KIAF는 세계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보면서 여윳돈을 ‘아트 테크’에 투자해볼 수도 있는 기회다. 작품 가격은 30만원대부터 10억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그 자리에서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8만여명이 관람하고 130억어치의 작품이 판매됐다.

올해 출품작 가운데 콜롬비아 출신 페르난도 보테로의 ‘뚱뚱한 여인’(사진)이 최고가(10억여원)로 꼽힌다. 멕시코 출신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사무라이 트리 22T’와 일본 고헤이 나와의 ‘픽셀-사슴 #24’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고헤이는 미국 미술전문 월간지 ‘아트 앤 옥션’에서 ‘소장가치 있는 50인의 작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입장료는 1만∼1만5000원.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