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이스북 활용 자살 막는다”… 암시 메시지 보면 즉시 신고
입력 2012-09-11 18:35
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활용한 자살방지 대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페친’ 홈페이지에서 자살 암시 메시지를 본 이용자가 페이스북 본사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를 받은 페이스북 본사는 핫라인을 이용, 보건의료를 위한 국가위원회(NCCBH)의 상담원과 자살 가능성이 있는 유저가 채팅을 하거나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이터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자살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절망적이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문구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젊은층과 전·현직 군인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돼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성인 800만명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퇴역군인 중에서는 1만7754명이 자살을 시도해 2년 전 1만888명에 비해 61% 이상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미 자살방지국 레지나 벤저민 박사는 “우리가 아는 건 자살은 분명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