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교단 총회 핫이슈] (6) 예장 고신
입력 2012-09-11 18:32
이단·반기독 세력으로부터 장로교 신앙 지키기
예장 고신(총회장 정근두 목사)의 올해 총회 이슈는 이단 및 반기독교세력에 대한 ‘장로교 신앙 수호’로 모아진다. ‘정통 보수신앙’을 고수하는 고신 교단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10일 고신총회 헌의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에 따르면 총회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천주교 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사기독교연구위원장 박성실 목사는 “현재 목회자들마다 천주교에 대해 어느 선까지 교육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안건 제안 이유를 밝혔다. 박 목사는 또 꿈·환상·예언·직통계시 등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정해줄 것 등도 요청했다. 다문화사회연구위원장 최한주 목사는 ‘이슬람 바로 알리기’ 중·고등부용 교재 발간을 허락해 달라는 안건을 올렸다.
수도노회장 정진철 목사는 ‘정부의 특정종교편향정책에 대한 교단 차원의 공동대응과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자연공원 내에 전통사찰과 문화재 보유 사찰의 신축과 증·개축 등이 가능토록 한 자연공원법과 전통사찰보호지원법 등이 주된 타깃이다. 정 목사는 “법적으로 특정 종교에 ‘특혜’를 보장해 주는 식의 정부 정책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교단에서 대책위를 구성해 타 교단과 함께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 내부적으로는 ‘예산절감을 위한 총회 기구개혁 규칙변경 청원’이 눈길을 끈다. 33개에 달하는 부서와 특별위를 통합하거나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동대구노회장 이승영 목사는 “최근 수년간 교인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총회 차원에서 ‘교인감소 원인 분석과 대책 연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지난 1년간 활동해온 예장 합신교단과의 ‘교단합동추진위’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교계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간 관계설정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고신 총회는 ‘민족과 열방을 위한 고신교회 회복과 성장(행 1:12∼14)’을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충남 천안시 삼룡동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