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회중은 예배의 진정한 선수… 관객 위치서 안주하면 안돼

입력 2012-09-11 18:17


잠자는 예배를 깨우라/이유정 지음/예수전도단

“예배의 선수는 회중이다. 이는 21세기 교회를 향한 혁명적 선언이다. 선수로 뛰어야 할 회중이 관객의 자리에 앉아 평가하고 있다. 하나님 자리에 앉아서 설교를 비판하고, 찬양에 점수를 매기는 전횡을 일삼고 있다. 회중이 관객의 위치에 나태하게 안주하는 것은 종교개혁 이전으로 회귀하는 대재앙이다.”

책 속에 있는 문장들이 예사롭지 않다. ‘당신의 예배를 변화시키는 일곱 가지 법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가스펠 듀오 ‘좋은 씨앗’의 멤버인 이유정 목사의 첫 번째 저서다. 이 목사는 ‘오직 주만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아침안개 눈앞 가리듯’ 등 주옥같은 가스펠 곡을 만든 작곡자이자 CCM 음반 프로듀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리버티대학교에서 예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 임재로 가득 찬 참된 예배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예배인도자들의 손에 있던 예배를 회중에게 넘겨주는 제3의 종교개혁을 외치고 있다. 회중들이야말로 예배의 진정한 선수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모든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예배의 선수들인데도 현실적으로는 관객의 자리에 앉아 있다고 지적한다. 회중이 관객의 위치에 머무는 것은 종교개혁 이전으로 회귀하는 대 재앙이라는 것이 이 목사의 주장이다. 그는 40대 전부를 미국 이민교회의 예배목사로 사역했다.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를 늘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무대 밑의 회중을 예배의 선수로 뛰게 할 것인가’라는 깊은 성찰에서 이 책이 나왔다. 회중이 주체가 되는 예배는 방법론이나 기능, 형식과 스타일, 음악마저 초월한 본질적인 이슈였다. 이 목사는 성경을 통해 참된 예배가 되게 하는 본질적 요소 일곱 가지를 찾았다. 기대감과 드림, 반응, 경외감, 친밀감, 영과 진리, 순종의 법칙이다.

저자는 기대감의 법칙에서 “위대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라”고 강조한다. 임재를 향한 굶주림, 전심을 통한 추구 등을 통해서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말한다. 드림의 법칙에서는 “드림의 본질은 깨뜨림”이라고 언급한다. 반응의 법칙에서는 회중이 감사와 찬양, 노래와 연주, 성만찬, 기쁨, 결단으로 반응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예배의 수준이 교회의 수준”이라면서 지금 한국 교회에는 회중을 깨우는 예배 훈련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리버티대학과 함께 한국 교회 내에서 예배 목사를 양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김운용 장신대 교수는 추천사에서 “현장에서 구경꾼이나 방관자가 아닌,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서는 데 필요한 중요한 원리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