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의 재발견… “기능성화장품 못지않네”
입력 2012-09-11 18:10
여성들의 세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비누가 다시 뜨고 있다. 물론 예전처럼 얼굴을 뽀드득뽀드득 씻어내는 그런 비누는 아니다. 클렌징크림이나 클렌징 폼보다 더 부드럽게 씻기면서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미용비누로, 가격 또한 클렌징 제품보다 대부분 비싸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기능성화장품 못지 않은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한방브랜드 한율의 ‘녹차비누(100g짜리 2개에 2만원대)’는 피지 조절과 피부 진정 효과를, 효시아의 ‘딥클리어링소이숍(100g짜리 2개에 1만8000원)’은 딥 클렌징 효과와 함께 모공케어 탄력, 보습 효과까지 내세우고 있다.
비오템의 ‘퓨어펙트 해초 모공비누(100g 2만5000원)’는 이름처럼 모공관리 효과를, 참존의 ‘참인셀지이 토코비타 비누(120g짜리 3개에 3만5000원)’는 피부를 청정하게 가꿔준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내추럴 클렌징 바(140g 6600원·사진)’는 자연 유래 성분이 노폐물과 각질까지 제거해준다고.
효시아 마케팅담당 임해리 과장은 “그동안 미용비누라는 것이 화장품이라기보다는 강력한 세정제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천연 성분과 다양한 기능을 담은 고급 비누가 속속 등장하면서 스킨케어의 한 영역으로 어엿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임 과장은 또 “클렌징 제품이 크림이나 오일로 유분을 닦아낸 다음 폼으로 다시 씻어내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데 비해 비누 하나만으로도 딥 클렌징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김혜림 선임기자